20600197 Kim, tae hee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의 매장을 지나가며 그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들을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으로 접하게 된다. 그 상품을 보며 우리는 한 번쯤은 그 상품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한다. 그런 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구매는 자신의 필요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굳이 필요성에 대한 구매가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감각을 자극하여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판매점 인테리어를 구성함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흔히들 ‘아이드마(AIDMA)’로 설명한다. 즉 매장은 소비자의 주의(ATTEND)를 끌어, 흥미(INTERESTING)를 불러일으켜, 상품에 대한 욕망(DESIRE)을 갖게 하여, 소비자의 기억(MEMORY)에 남아, 그 상품을 구매(ACTION)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매장은 어떻게 구성하여야 하는가?매장 동선 구성과 상품 진열 방법
첫째로 소비자의 매장 진입이 용이해야 한다.
사람은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고자 하는 심리에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소비자가 드나들기 쉬운 위치에 출입구를 배치해야 한다. 출입구의 위치는 마주보아 왼쪽이나 중앙에 두는 것이 좋다. 작은 상점에 출입구를 여러 개 만들 필요는 없지만, 폭이 8M 이상의 매장인 경우 출입구는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매장의 타깃층이 불특정 다수의 고객인 경우 매장에 개방감을 줘 외부에서도 안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이 쉽게 보일 수 있도록 하며, 타깃층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 매장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확보해 주고, 매장 안에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물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로 쇼윈도우의 활용이다.
쇼윈도우는 길을 지나던 사람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 요긴하게 쓰이는 요소중 하나이다. 판매점의 CI나 이미지, 상품 소개, SP 표현, 계절, 인사 같은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 표현 공간으로서 쇼윈도우의 구성은 독창적 발상이나 표현,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특히 조명의 경우 쇼윈도우 안에 있는 상품에 따라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조도를(100~300룩스) 유지해 주어야 하지만, 매장의 밝기와 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절이 가능하다. UP LIGHT, DOWN LIGHT, SIDE LIGHT, SPOT LIGHT 등의 적절한 배치와 조도가 쇼윈도우의 생명이라 할 수 있겠다.셋째는 매장 동선의 구성과 상품의 진열이다.
인간은 왼쪽 발을 축으로 삼아 움직이며, 무의식 속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습성이 있다. 또한 벽면을 끼고 도는 것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한다. 가능하면 상품을 벽에 따라 진열하고 나름대로의 기준과 순서를 정해 놓은 후 전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습성을 고려하여 매장의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의 동선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손에 닿는 위치에 상품을 전시해야 한다. 남자의 경우 앞쪽으로 약 80cm, 위쪽으로 약 200cm, 아래로 60cm 정도가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위치이며,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10~20cm 정도가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상품의 전시 높이는 벽면의 경우 105cm 전후로 하며, 중앙의 전시 선반은 75~120cm 범위로 만들어야 한다. 주고객층이 성별과 관계 없는 매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성을 기준으로 전시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물게 하라
넷째로 상품에 가격에 따른 진열 방식이다.
진열 방식은 크게 단품 진열과 양품 진열의 두 가지로 나뉜다. 단품진열의 경우 가격이 비싼 상품의 진열에 많이 사용된다. 그 이유는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는 그만큼의 리스크를 생각하게 되고 그 상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 상품만을 유독 돋보이게 하여 관심을 가지게 하고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심어줌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의욕을 일으키는 진열 방식이다. 단품 진열의 경우 매장 안에 별도의 쇼케이스를 만들어 주거나 하나의 코너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양품진열은 상품을 여러 가지 혼합해 진열하는 방식으로 실용적인 가격의 상품에 많이 이용된다. 고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유사 상품과의 비교를 그 즉시 해결해줘 고객이 상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이해를 도와주는 진열방식이다. 평탄한 곳, 이동판매대, 곤도라 등에 진열하며 고객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진열하는 것이 좋다.끝으로 동선의 연출이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오래 할수록 고객의 상품에 대한 구매욕이 상승한다. 고객의 동선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동선의 중간 중간에 이벤트(사선, 곡선, 서브통로)를 주어 매장 안에서의 리듬감을 심어준다면 고객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브 통로의 경우는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장소이기에 이러한 경우 매장안의 통로 폭을 넓게 구성해야 한다.이렇듯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판매점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며 상품의 포장지다. 그러한 판매점들은 나름대로의 컨셉을 가지고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상품과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매장을 구성하는 것이야 말로 판매점 인테리어의 중요 포인트라 하겠다.양홍석 디자인 큐앤에이 실장月刊<창업&프랜차이즈> www.biz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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